24 Hour Party People

YOU say 2008. 3. 12. 21:52 posted by Buona S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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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포스트 펑크음악의 본거지였던 맨체스터에서 음악, 마약, 섹스로 점철된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흥망성쇠를 다룬 블랙코미디. 1976년 지방뉴스 캐스터였던 토니 윌슨은 섹스 피스톨즈의 콘서트를 보고 영감을 받아 '팩토리 레코드'라는 음반사를 만든다. 그리고 '조이 디비전', '뉴오더', '해피 먼데이즈' 등과 계약을 맺으면서, 영국 팝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밴드들을 배출한다. 또한 그들은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댄스클럽 하시엔다를 탄생시킨다.

 TV쇼 진행자 토니 윌슨은 관객이 42명만 있는 콘서트에 갔다 영감을 얻어 음반 사업에 뛰어든다. 이 콘서트의 주인공은 바로 섹스 피스톨즈로, 토니는 탁월한 선견지명으로 ‘조이 디비전’, ‘해피 먼데이즈’ 등의 밴드를 배출한다. 또한 1970년 대 중반부터 레이브와 애시드의 선두주자인 하시엔다 클럽을 세워 큰 성공을 거둔다. 영국의 음악 산업과 맨체스터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여주는 영화로, 마이클 윈터버텀의 두 번째 디지털 장편영화다. 실존 인물인 토니 윌슨을 주인공 및 나레이션으로 내세워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교묘하게 오가며, 빈번하게 삽입되는 텍스트, 슬로우 모션과 빠른 편집을 이용한 감각적인 영상은 실감나는 현장감을 제공한다. 흡사 MTV를 보는듯한 화려한 비쥬얼, 블랙 코미디적인 유머, 여기에 클럽 하시엔다를 뒤흔들었던 뮤지션의 음악은 젊은 관객층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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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게된건 순전히 감독 "마이클 윈터바텀" 이 만든 음악 영화라는 사실 때문 이였어요. 시작과 동시에 섹스 피스톨즈의 등장으로 적어도 PUNK를 아는 관객에게는 흥미를 유발 시키는데 성공 하고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가는 다큐멘터리적인 요소 와 블랙 코메디를 곳곳에 배치하면서 클럽의 오너, 음악 산업의 기획자 그리고 저널리스트로서 살아가는 토니 윌슨이라는 인물을 그리고 있어요. 저 개인적으로 영화 자체는 살짝 지루하고 음악은 뛰어났지만 감동은 없었어요. 아무래도 주인공 토니 윌슨 만들어 내는 음악 과 클럽이 전부인 이야기인 만큼 토니 윌슨의 비중이 높을수 밖에 없겠지만,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주인공인 토니를 의아했어요. 섹스 피스톨즈에게 영감을 받았음에도 예이츠의 재능만을 숭배하고 이야기 할때부터 과연 토니는 아티스트 일까 아니면 비지니스맨일까 의심을 하기 시작 했어요. 아무런 법적 효력도 없다는 걸 증명(강조)하는 계약서 "아티스트들은 모두 그들의 작품을 소유한다. 회사는 아무것도 안 가진다. 우리 밴드는 나갈때까지 자유를 갔는다." 로 연결 되어 있는 팩토리와 아티스트, 그리고 토니는 클럽을 위해 앨범을 제작 하지만 앨범 판매가 될때마다 손해를 보게되죠. 클럽은 활성화 되고 손님은 가득 차도, 매출은 늘지 안고 갱들에게 시달리죠. 섹스 피스톨즈에게 반한 캠브리지 출신 엘리트 토니는 마약은 재능을 망치는 지름길이라고 믿으며 아트스트에겐 끊임없이 창작을 위한 약물을 제공하고 스스로 "캠브리지 출신이라고 외쳐데며" 저널리즘을 비판해요. 그렇지만, 그 속에서 반듯하게 차려입고 단 한번도 방송국에서 떠난적이 없죠. 밤에는 클럽 오너 혹은 앨범 제작자로서 우월감을 과시하며, 그는 과거와 변함없이 낮에는 방송국 사회자로 생활 하죠. 어느쪽이 더 여자 꼬시기 쉬울까요 저널리스트? 클럽 오너 이자 음악산업 종사자? 그는 두가지 모두를 사용하죠 아주 영리한 방법 같아요. 토니는 기본적으로 머리가 굉장히 좋은 녀석 같아요.

그는 클럽도 팩토리도 총체적인 적자에 시달리자 팩토리 와 팩토리 소유의 아티스트를 런던의 거대 기획사에게 판매하려고 해요. 그렇지만 그에겐 팔수 있는 자산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런던 거대 기획사로부터 계약을 거절 당하게 되고 그는 매드체스터의 클럽 문화를 숭배하는 자신의 소신을 지켰다며 영웅적 결함, 소시민의 자부심 운운 하며 떠들어요. 이렇듯 사업 통해 이윤을 갖기엔 사업가적 기질 보다는 에술가적 기질이 컸고 정작 예술을 하기엔 예술가적 능력이 부족해요. 그는 예술가적 기질을 아주 깊게 관찰한 사업가로 보여져요. 그렇지만 사실 사업적 재능 또한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못하죠. 결국 그는 스스로를 민들레 씨앗 같다고 말했어요(바람을 잡고 날아가 대지에 씨를 퍼트리는..) 그렇지만 내눈에 토니는 민들레 씨앗 처럼 날고 싶었지만 날지 못하고 장미를 부러워 하는 민들레 꽃이 아니였을까 싶어요.

밴드의 투어 도 중 버스 안에서 섹스 신이 등장을 하는데 남녀 모두 브라질리언 왁싱을 했더군요. 80년대 초반에도 인데도 말이죠. 이 영화의 섹스 신은 흥분할 겨를도 없이 스쳐 지나지만 매우 흥미로웠어요. 마이클 윈터바텀의 모든 영화는 분명 재미 혹은 흥분으로 말할수 있는 영화가 아니에요. 보는 순간 지루하다고 느끼고 후회 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최소한 혹은 그 필요 이상의 관심을 유발 시키는 아주 흥미로움이 끊임없이 보여지곤 해요.마치 이 영화에 스치듯 등장하는 섹스장면 처럼 말이죠. 그래서 더욱 흥미롭고 저 개인적으로 꽤나 신뢰하는 감독 이에요.




덧. 서울에도 98년~00년 즈음에 하시엔다 라는 클럽이 이태원에 있었어요. 현관에서 날재비를 찾았던 기억이 있네요. 클럽에 가는 것도 좋을것 같고 나이트 가서 부킹해도 좋을것 같고 암튼 클럽 영화를 보니 놀고 싶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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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say 2007. 10. 14. 21:15 posted by Buona Sera



네가 죽어도 나는 죽지 않으리라 우리의 옛 맹세를 저버리지만 그때는 진실했으니,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거지 꽃이 피는 날엔 목련꽃 담밑에서 서성이고,
꽃이 질 땐 붉은 꽃나무 우거진 그늘로 옮겨가지 거기에서 나는 너의 애절을 통한할 뿐
나는 새로운 사랑의 가지에서 잠시 머물 뿐이니 이 잔인에 대해서 나는 아무 죄 없으니
마음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걸 배 고파서 먹었으니 어쩔 수 없었으니
남아일언이라도 나는 말과 행동이 다르니 단지, 변치 말자던 약속에는 절절했으니
나는 새로운 욕망에 사로잡힌 거지 운명이라고 해도 잡놈이라고 해도
나는, 지금, 순간 속에 있네 그대의 장구한 약속도 벌써 나는 잊었다네
그러나 모든 꽃들이 시든다고 해도 모든 진리가 인생의 덧없음을 속삭인다 해도
나는 말하고 싶네,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속절없이, 어찌할 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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